▲ 2008년도 훈민정음 반포 재현.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제563돌 한글날을 기념해 9일 오전 10시 반부터 경복궁 근정전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주관하는 한글날 대표적 문화행사로 조선 초 예법서인 ‘국조오례의’에 따라 문무백관이 진열하고 왕이 훈민정음을 선포하는 장엄한 자리다.

특히 ‘초엄·이엄·삼엄·국궁사배’ 등 전례에 맞춘 행사를 통해 격조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종친과 백관이 입장해 근정전 뜰에 모이고 아악서의 악공과 여러 위의 군사가 복식과 무기를 갖추고 정렬하며 임금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 융안지악을 울리고 교서를 선포하면 백관이 엎드려 하례하며 천세를 외칠 것”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250여 명이 등장하는 이번 행사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 세종대왕과 문무백관으로 출연한다.

▲ 2008년 훈민정음 반포 재현시 왕 입장.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역은 지난 2006년 금강산 여행 도중 연로하신 아버지를 지게에 태우고 산길에 올라 매스컴과 인터넷의 찬사를 받았던 세종대왕의 19대 후손, 이군익(45, 농협중앙회 인천옹진군지부) 씨가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혼자 오르기도 힘든 길을 무게 15kg가 넘는 전용 지게의자를 만들고 그 위에 아버지를 태워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으며 그 후에도 국내 각지 명승고적을 아버지와 함께했다고 전해진다.

이 날 행사는 행진곡풍 군례악인 대취타 연주 퍼레이드에 이어 수준 높은 전통가무도 함께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이 ‘여민락’과 ‘수제천’ 등을 연주하며 ‘헌선도’ ‘봉래의’ 등 궁중무용 축하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글창제의 위대한 사상과 과학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도 함께 진행된다.

문회랑 일대에는 한글 포스터와 북디자인, 블라인드 전시 외에 한글 스탬프 체험, 한글퍼즐 맞추기 등의 체험행사도 있게 된다. 곤룡포와 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행사 안내 리플렛을 배부하고 행사진행을 영어로 동시통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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