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돌 한글날 제막되는 세종대왕 동상 지하공간에 ‘세종이야기’가 조성됐다. 오전 11시 동상 제막식이 거행된 후 30분 안에 ‘세종이야기’ 개막식이 있을 예정이다. 

‘세종이야기’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세종대왕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민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의 주도 하에 박종국(세종대왕 기념사업회) 회장과 김승곤(한글학회) 회장 등 5명의 자문위원과 박현모(한국학 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전통연구실장) 교수 등 13명의 실무전문위원이 참여해 고증작업을 거쳐 기획됐다.

서울시청 문화국 관계자는 “‘세종이야기’는 세종문화회관 방면, KT사옥 방면, 세종대왕 동상 하단부 등 총 3곳을 통해 진입이 가능하며 옛 지하 보차도의 3,200㎡ 공간에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을 정리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 내·외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국 회장은 “세종이야기 조성은 한글 창제 이외에도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정리해 시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영상물을 비롯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세종대왕과 관련된 역사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 스토리텔링 공간. (제공: 세종문화회관)

안쪽에는 ‘백성을 섬긴 왕’이라는 주제로 세종대왕의 ‘민본사상’을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통해 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허용하고 전세제도에 대한 조사를 펼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대왕의 정책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간 세종’의 면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인그래픽, 터치스크린으로 보는 ‘세종실록’, 한글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세종대왕의 어진도 볼 수 있다.

또 한글 이미지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와 찬란한 역사의 기록이 있는 ‘위대한 성군 세종’에 이어 한글 창제의 원리와 문헌속의 한글을 정리해놓은 ‘한글 창제’ 공간이 있다.

그 옆에는 세종 당시에 발명된 측우기, 수표, 편경, 적도의, 신기전 등 다양한 과학, 예술 유물을 홀로그램과 축소 모형, 천상열차분야지도, 오목해시계 등을 그래픽과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전시물은 한글은 물론,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설명이 되며 PDA를 통해 실시간 송출도 가능하다.

권재일(세종이야기 자문위원, 국립국어원) 원장은 “뜻 있는 작업에 기여하기 위해 국문 교열을 포함해 고증과 검수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세종이야기’의 향후 운영, 관리는 세종문화회관이 책임지게 된다.

▲ 9일 한글날 개관되는 '세종이야기'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지하에 조성돼있다.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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