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사진출처: 문화재청-제주 희귀 어류 발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제주에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

13일 문화재청은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해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cm으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눈은 퇴화돼 매우 작다.

특히 희귀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 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트크롬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라는 것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어류가 약 6000년 전에 용천동굴 내부로 유입된 뒤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쳐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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