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 4%→ 1% 인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삼성화재가 영업용·업무용 차량에 대한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택시·버스 등 영업용과 법인차량 등 업무용 차량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1%로 낮춘다. 이는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이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손해율보다 높게 나타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실제 삼성화재가 2012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집계한 수치를 보면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1.8%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96.2%)은 미장착 차량의 손해율(91.4%)보다 4.8%p 높았다. 업무용 차량 역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86.5%)이 미장착 차량(82.5%)보다 4.0%p 높았다.

현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교통사고 발생에 대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2~5%씩 할인받을 수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실적 손해율 분석을 통해 할인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화재에 이어 메리츠화재와 LIG손해보험도 영업용·업무용 차량에 대한 보혐료를 인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