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식 목사(청도 원동교회, 시인, 화가)

 

▲ 배명식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청도천이 흐르고 산수에 물안개가 덮이는 모든 광경이 한 폭의 그림이며 밤하늘은 별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배명식 목사는 사역할 시골교회를 찾던 중 “온 거리에 감나무가 즐비해 있는 청도 풍경에 반해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처음 왔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배 목사는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청도전(展)을 열겠다는 배 목사는 전시회를 기회로 엽서, 달력을 만들고 ‘아름다운 청도’라 이름 붙이는 그림전(展)을 계획하고 있다.

배 목사는 “성경에 보면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했다. 청도도 꿀과 모든 과일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청도의 풍부한 자원을 칭찬했다.


◆민병도 화가(청도 나무갤러리)

 

▲ 민병도 화가. ⓒ천지일보(뉴스천지)

청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그림으로 재현해 후손에게 작품으로나마 유산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화가가 있다. 외국처럼 유명한 갤러리가 변두리에 있기를 바라며 청도를 찾은 민병도 화가가 바로 그다.

 

그는 청도를 산자수명이라 표현했다. 옛날부터 청도는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다. 화가로서 활동하는 소산 박태선, 현대미술 이연배 등이 있고, 영화감독 박철수와 많은 문인들도 청도의 자연에 매료돼 찾아 들어왔다.

그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제곳에서 전시되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청도에 전시 공간 겸 작업실을 만들었다. 청도의 산세는 산맥을 타고 형성된 설악산이나 지리산과는 다르게 산맥과는 상관없이 우뚝 솟은 형세를 하고 있다.

민 화가는 이 모습을 “산세가 서민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굉장히 골격이 우람하고 뼈대가 세다”고 표현했다. 민 화가는 “먼 옛날 부족국가를 형성했던 청도는 이러한 역사가 지역을 어렵게 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받기도 한다”며 “이 지역은 씨족 중 박 씨, 이 씨, 경주 김 씨, 월성 김 씨 등의 성씨들이 주로 집성촌을 이뤘다”고 역사를 설명했다.

또 “농경사회에서 이러한 집성촌은 단결력을 굉장히 좋게 만들었으나 유세자들이 유권자를 회유하거나 이용하는 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나쁘게 이용했기 때문에 청도가 정치적으로 혼탁한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청도가 농경문화의 마지막 유산을 지키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도가 농경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싸움을 지역의 축제로 표방해 농경의 마지막 정신을 이으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가 말하는 청도는 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이다.


◆조경미 화가(비슬산 밑 찻집 주인)

 

▲ 조경미 화가. ⓒ천지일보(뉴스천지)

“비슬산은 골짜기마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특별히 웅장하지는 않지만 엄마 품 같다.” 대구 달성에 살고 있는 조경미 화가는 비슬산의 이러한 매력 때문에 산자락 아래서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시작한 지 1년 정도된 그의 찻집은 손수 그린 비슬산 그림으로 내부를 꾸며 찻집 밖에서 느낄 수 있는 산의 아름다움을 실내에서 차와 함께 느낄 수 있다.

조 화가는 “그림을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비슬산으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좋아 어느새 정들어 이곳에 오게 됐다”며 물 좋고 공기 좋은 비슬산에서 마음 놓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찻집 한쪽에 화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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