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하나다. 더군다나 내년 11월엔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그 누군가가 예언한 2012년엔 아시아에서 일등국가로 우뚝 설 것이며, 또 몇 년 후엔 세계의 초강대국이 될 것이란 예언이 응하는 것일까.

이젠 국제사회의 일원이란 차원을 넘어 그야말로 세계의 중심국이며 책임국가임을 알아야 한다. 개최될 회의가 얼마나 이 시대 이 민족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회의인가는 이명박 대통령의 ‘총성 없는 전쟁’이란 표현과 ‘기내서의 만세삼창’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정작 중요하게 깨달아야 할 점이 있다. 세계의 중심이 되고,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선 보여지고 나타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선진문화국민의 의식이 그 성장의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젠 하나의 지구촌시대가 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내 것과 네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를 예측하며 우리 모두의 의식과 가치관이 시대를 리드하지 못한다면 하나의 지구촌을 리드해 갈 수 없음을 깨닫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의 정신적·문화적·경제적·군사적 리더였음을 자타가 인정하는 미국, 가장 합리적인 나라라 알고 있었겠지만 사실은 그들 또한 해결 못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인종차별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킴으로 이 부분마저 극복해 냈다.

이는 차별 없는 세상, 하나의 지구촌을 향해 모두가 달려가야 함을 예시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의 세계를 향한 시작은 다른 곳이었겠으나 그 사명의 과정과 결과의 책임은 바로 이 민족에게로 옮겨지고 있음을 많은 부분에서 발견하고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책임을 짊어지고 앞서 가야할 이 나라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크고 높다. 세계가 고민하고 극복할 난제가 어쩌면 이 민족에게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갈라짐의 역사다. 그 영향으로 아직도 남과 북, 동과 서, 학연과 지연, 보수와 진보, 도시와 농촌, 노와 사, 입은 자와 벗은 자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하나 될 수 없는 악재들이 시대를 발목잡고 있음을 모두는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종교 간의 갈등이다. 혹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종교 간 갈등이 그리 심하지는 않다는 견해를 내놓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피상적으로 바라볼 때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은 이 나라의 종교 간, 종단 간, 종파 간 갈등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든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부분의 왜곡되고 편협되고 편파적인 의식으로선 ‘세계는 하나’라는 시대적 슬로건을 선구자적 입장에서 해결하고 리드해 나가기란 참으로 힘들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너무나 큰 시대적 과업을 감당하기 위해선 필히 이 난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이겨내 보라는 시험대가 이 작은 한반도에 펼쳐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난관을 극복해 내는 그 때, 참으로 세계는 굴복할 것이란 뜻이다. 한 발 나아가 생각해 볼 것은 냉전 못지않게 현실과 미래의 발목을 잡아온 한일관계마저 하토야마 민주당 새 정부가 출범하므로 구습을 벗고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부분적인 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의미에서 사례 하나를 짚어보고자 한다.

얼마 전 대마도에선 일본 극렬 극우 보수단체에서 ‘조센징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올라와 모처럼의 한일관계의 해빙무드를 일시적으로 혼란케 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예를 드는 이유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이 지구촌시대가 요구하는 의식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아닌 시대가 그들을 외면할 것이고 비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되고 만다는 경종을 들어야 한다.

더군다나 우리는 언급했듯이 이와 같은 잘못된 의식과 가치관을 바로잡아 하나의 세계를 건설해 가야 할 책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부터 하나 됨을 방해하고 발목 잡는 모든 요소 즉, 반목과 질시, 편파와 편견, 저주와 훼방의 의식과 가치관을 뛰어넘어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야 할 시점에 직면해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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