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삼성화재 소속 보험설계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들고 잠적해 회사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 부산 송도지점 소속 설계사 김모 씨는 고객에게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환급금 660만 원을 자신에게 맡기면 1년 뒤 800만 원으로 불려주겠다고 약속한 뒤, 돈을 입금 받고 난 후 지난달 중순께 잠적했다. 관련 민원은 지난해 말 삼성화재와 금감원에 동시에 접수됐다.

이번 사건 관련, 삼성화재의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오히려 이번 사건의 실마리는 해당 지점의 영업관계자가 고객 계약을 검토하던 중 찾아낸 것”이라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같은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생명의 ‘보험왕’ 출신 설계사가 특정 고객에게 보험 가입 대가로 과도한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삼성화재의 자체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검사 여부는 추후 판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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