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누리당 남경필, 이주영, 유기준, 이완구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남경필·이주영·이완구·유기준 자천타천 거론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서서히 예열되는 분위기다.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다. 차기 원내대표는 각종 선거와 권력의 재편 과정에서 중심축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각축전이 예전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차기 원내 지도부의 임무는 막중하다. 전당대회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다면 권력의 무게는 신임 원내대표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6.4 지방선거는 물론 7월 재보궐선거까지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선거를 앞두고 공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차기 당 대표 경선 구도에도 힘을 미칠 수 있어 권한이 크다.

원내대표 경선 시기는 최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5월경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기 원내 사령탑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벌써 과열되는 상황.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5선인 남경필 의원과 4선의 이주영 의원, 3선의 유기준, 이완구 의원 등이다. 현재 당직을 맡은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홍문종 사무총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경기 수원시가 지역구인 남경필 의원은 거취 문제로 시선이 집중됐다. 지방선거보다는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 차출론’과 함께 제기된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시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차기 맹주로 꼽히는 이완구 의원은 ‘충청권 원내대표론’과 함께 뜨고 있다. 이 의원은 한때 차기 당 대표로도 거론됐다. 현재는 원내대표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선과 총선,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의원의 몸값 역시 오르고 있다.

이주영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지난번 경선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패한 바 있다.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은 이번 경선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 정책위의장, 대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친박계와 비박계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역시 강점 중 하나다.

부산시장 출마가 점쳐졌던 유기준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쪽으로 선회했다. 유 의원은 최근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이는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의원실 관계자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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