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8개 사업 확정

▲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향교ㆍ서원문화재를 인문정신 회복 및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던 향교ㆍ서원문화재의 가치 재발견 및 인문정신 계승을 통한 현대적 재창조에 이바지하고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ㆍ서원 만들기’ 38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될 이 사업에는 총 24억 원(국비 12억, 지방비 12억)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 향교문화재 24건, 서원문화재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라남도 7건, 경상남도 5건, 경기도 4건, 충청남도ㆍ전라북도ㆍ경상북도ㆍ제주도 각 3건, 인천광역시ㆍ강원도ㆍ충청북도 각 2건, 서울특별시ㆍ대구광역시ㆍ광주광역시ㆍ세종특별자치시 각 1건이다.

향교ㆍ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의 생활문화 체험(체험형) ▲인성ㆍ예절교육 시행(교육형)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유적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문화재 누림길ㆍ즐김길(답사형) ▲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공간활용형)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정된 활용사업 중에는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의 ‘도동서원제 도(道)ㆍ동(東)에서 꽃피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 ‘월봉서원이 건네는 선비의 하루’, 세종특별자치시 연기향교의 ‘연기향교와 함께하는 세종선비 아카데미’, 강원도 원주시 원주향교의 ‘전통생활예절 및 서당운영’, 충청남도 논산시 돈암서원의 ‘예(禮) 힐링 캠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향교의 ‘제주향교에서 놀멍 쉬멍 배우멍!’ 등 13개 곳의 역사체험 교실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온 향교ㆍ서원이 지역공동체 문화의 구심체 역할과 동시에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해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 함양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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