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학교 앞 200미터에 초대형 화상도박경마장 절대로 안 됩니다!”
용산구화상경마도박장입점저지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한국마사회장 취임, 화상도박장입점 시도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단체는 화상도박경마장의 입점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정방 주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우리는 마사회 화상경마도박장 입점을 처음부터 반대해 왔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다. 공기업 마사회가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으려면 2009년의 처음 자세로 돌아가서 그 자리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단추를 잘못 꼈으면 그것부터 다시 껴야 한다. 입점하고자 한다면 우리와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성심여자중고등학교 교감은 “지난 5월 화상경마장 입점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정문에 건 이후 수많은 사람이 현수막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물어왔다”며 “우리는 촛불집회와 기도회를 꾸준히 함으로써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교육권을 훼손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용산구 화상도박경마장 입점을 막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용산구 화상도박경마장 확장 이전 반대 ▲장외발매소(화상도박경마장)의 입점을 강행 시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막을 것 ▲용산구청장, 용산구의회, 진영 국회의원은 화상도박경마장 입점하려는 마사회의 태도에 강력히 대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홍보팀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협의 중”이라며 “주민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대책위 지난해 10월 서울시 용산구 용산 전자랜드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용산구 화상경마장 확대·이전 및 관련 승인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