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형외과 한 달 새 2명 사망·1명 중태

22일 부산진구보건소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지난 15일 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던 A(52, 여)씨가 수술 다음날인 16일 패혈증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중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병원은 9일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B(29, 여)씨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다른 대형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고 16일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C(47, 여)씨가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사망했다. 이들은 부검 결과 모두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21일 1주일 사이에 2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서면의 모 성형외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수술 관련기구와 진료기록부 등을 국립과학수사과와 대학병원에 넘겨 감정을 의뢰했다. 또 수술담당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관계자들을 소환해 패혈증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진구보건소 허목 소장은 “같은 병원에서 수술 받은 패혈증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감염이나 약물로 인한 부작용 등 의사의 경력과 상관없이 외부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이 병원은 진료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