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는 20일 A(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로부터 “나도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B(20)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정오께 자신의 원룸에서 옛 애인 C(21)씨로부터 “살고 싶지 않다.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C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C씨를 죽인 일로 괴로움에 시달리던 A씨는 같은 날 C씨의 현재 애인인 B씨를 원룸에 불러 “C를 죽였으니 나도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B씨는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에서 A씨는 “사귀는 동안에도 C가 몇 번이나 죽으려고 했다”며 “수차례 죽여 달라고 해서 부탁을 들어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C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정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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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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