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실각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처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북한방송은 9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 간부가 전해준 데 의하면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은 이미 지난 5일에 처형됐다”면서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이 돼 룡성구역에 위치한 호위국 부대 안에서 군 장성들과 인민보안부, 노동당 간부까지 모두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유일지도체계를 세우기 위해 앞으로 수년 동안 장성택 측근 숙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달 초 “나는 선대수령들과 달리 그가 누구든 조국과 수령을 배반한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할 생각이 없다”면서 “당사자(장성택)는 물론 관계자들까지 모조리 공화국의 법을 적용해 처형하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통은 또 “12월 초부터 노동당과 군은 물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국가우주개발국, 원자력공업성,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 노동당 산하 외화벌이 단위들까지 장성택이 조금이라도 관여했던 기관들에 대한 조사와 숙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호위총국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그(김정은)의 외삼촌(고영희의 남동생)인 고수일이 숙청을 책임지고 진행 중”이라며 “이 기회에 재일동포 자녀인 고 가(家)의 호위국 진입에 대해 불만을 터놓았던 군 원로들까지 보복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장성택의 처형으로 주민들 속에서는 ‘다음 순서는 최룡해가 될 것이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면서 “정권장악을 위한 공포정치가 오히려 위상을 떨어뜨리고 인민의 원성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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