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연말이다. 이래저래 지출이 많은 요즘, 어딘가에 잠자고 있을 예금 계좌의 돈을 찾게 된다면 그야말로 반가울 일이다. 잊고 있던 카드 포인트도 마찬가지겠다.

휴면예금, 이른바 ‘잠자는 예금’이란 은행에 예금한 후 일정 기간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중지 시점에 따라 예금액이 1만 원 미만일 경우 2년, 1만 원 이상~5만 원 미만일 경우 3년, 5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일 경우 4년 동안 거래가 없으면 휴면계좌로 처리된다. 보험금의 경우 2년이 지나면 휴면 보험금으로 분류된다.

나에게도 휴면예금이 있을까.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에서 공인인증을 거쳐, 은행·보험회사·우체국·미소금융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의 휴면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가까운 은행·우체국·보험사 영업점을 방문해 휴면계좌 정보를 요청해도 확인할 수 있다.

미소금융재단에 휴면계좌가 존재하는 경우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 지급을 요청하면 처리해준다. 다만 조회된 금액과 실수령액은 이자소득세 등 세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거래 통장이나 인감이 없더라도 휴면예금을 찾거나 재예치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최근 일부 금융회사들이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말까지 ‘휴면예금 환급 캠페인’을 실시한다. 대상은 11월 말 현재 휴면예금에 편입된 입출금식예금, 적립식예금 및 거치식예금 등이며 총 88만 건(260억 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휴면예금 70% 환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휴면예금 환급 캠페인 횟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휴면예금 편입 전의 만기경과예금도 적극적으로 찾아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도 오는 20일까지 상속인 보험금과 유효계약 휴면보험금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동부화재에 따르면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두 보험금은 지난달 말까지 총 4000여 건(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화재는 특히 고객을 직접 방문해 면담을 하고 휴면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용되지 않은 카드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BC·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SK·NH농협카드와 외환은행·씨티은행 카드 포인트의 일괄 조회가 가능하다. 포인트의 소멸 예정 시점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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