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복귀에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사실상 정규시즌을 접었다. 

박찬호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라이언 짐머맨에게 공을 던진 후 병살타로 무실점 이닝을 마쳤지만 고통스런 표정과 함께 절뚝거리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라델피아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밀진단 결과 향후 2~3주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27게임을 남긴 상황에서 2위 애틀랜타에 8게임이나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지구 1위가 사실상 확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찬호를 무리하게 정규시즌에 등판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관건은 필라델피아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박찬호가 10월 8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이다.

박찬호로선 지난해 다저스에 이어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은 물론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월드시리즈 진출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이번 뜻밖의 부상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올 시즌 어렵게 선발을 따내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여 불펜으로 밀려난 박찬호는 불펜으로 나선 38경기에서 2승 2패 방어율 2.5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스테프도 박찬호가 빨리 몸을 회복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앞으로 박찬호는 빠른 복귀를 위해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에만 몰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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