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국방장관이 27일 故채명신 장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베트남전의 영웅인 고인은 1949년 육군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25일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 달라”고 유한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27일 고인이 남긴 이 유언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로 장군이 사병묘역에 안장된다.

고 채명신 장군은 자신의 뜻에 따라 일반 사병과 같은 크기인 3.3㎡의 사병묘역에 안장되며, 비석 역시 사병과 같은 크기로 세워진다.

베트남전의 영웅인 고인은 1949년 육군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했다. 1953년에는 미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했다.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다.

이후 육군 2군사령관을 거쳐 1972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기간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등의 훈장을 받았다.

전역 후에는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초대 회장과 월남전참전자회 명예회장도 역임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 유족들에게 정부의 결정을 공식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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