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중생이 평소 자신을 따돌린 같은 반 친구 2명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여중생 A(13)양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16일 오전 8시 10분경 용인시 수지구 모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인 B·C양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 차례씩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상처를 입은 두 학생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부위의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피해 학생들의 심리가 진정되는대로 부모와 범죄심리상담사 등을 동석시켜 사건 경위를 조사해 형사처벌 대상(만 14세 미만)이 아닌 A양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에서 5등 안에 들 만큼 성적이 우수했던 A양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수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도 학생들 사이에서 A양이 따돌림을 당했다거나 스스로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얘기가 돌고 있어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한편 A양은 입학 당시부터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 담임교사 권유로 지난 학기 7차례에 걸쳐 상담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