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익현 합참 전력3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실에서 합동참모회의 차기전투기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공군의 차기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뉴시스)

40대만 우선 구매… 공중 전력 공백 우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군 당국이 차기전투기(F-X)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로 최종 확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우리공군 차기전투기를 사실상 록히드마틴 F-35A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시 작전목표 달성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주변국 스텔스기 확보 등에 따른 안보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기전투기 60대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한정된 사업비(8조 3000억 원)를 고려해 40대를 먼저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잔여 20대는 안보환경 변화, 과학기술 발전추세를 고려해 ROC 재검토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대도 F-35A가 일단 유리하게 됐지만 한국형 전투기(KF-X)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술획득 등을 감안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와 보잉의 F-15SE를 구매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놨다.

앞서 지난 9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F-15SE를 차기전투기 단독후보로 상정했으나 회의에서 부결됐고, 이후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ROC(작전운용성능) 전환됐다.

이에 따라 F-15SE와 유로파이터는 후보기종에서 탈락하고 록히드마틴의 F-35A만 남아 수의계약이 불가피해졌다. F-35A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전투기로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된다.

도입 시기는 사업추진 일정상 2014년 계약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 2018년부터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상보다 차기전투기 도입 시기가 6개월 이상 지연됨에 따라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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