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2677명중 1913명 응시, ‘난이도 높았다’ 반응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각 종교가 저마다의 교리를 가지고 있고, 그 교리를 기준으로 신앙하고 있다면 교리의 중요성은 재차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중요성을 인식했는지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지난 12일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주최해 위기로 인식되는 청소년 포교활동에 관심을 불어넣었다.

이번 경시대회는 동국대학교, 불교신문사,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전체 지원자 중 71%인 1913명이 응시했다.

▲ 신종플루 예방차원에서 입실 전 수험생들의 체온검사, 손 소독 등이 이루어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대회 당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손 소독 등을 실시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실이 가능했다.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이날 서울 동국대 응시장에는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스님, 불교신문사장 선묵스님, 동국대 법인사무처장 종성스님,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상임이사 상인스님 등이 참석해 시험장을 돌며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시험 직후 출제경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불교교리 경시대회 공동출제위원장인 화엄학림 학장 법인스님과 박경준 동국대 교수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불교를 깊이 알고 불교신행에 대한 이해를 유도한 문제를 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교재가 청소년을 위주로 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경우 중·고등학생 보다 난이도가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초등부의 경우 불교아동문학을 출제에 동참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술형 주관식의 경우 ‘공양게송에 대해서’ ‘절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 교리 공부뿐 아니라 신행생활을 해 온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가 출제됐다.

시험에 응시한 동대부고 1학년 양경모 군은 “공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잘 풀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쉬웠던 것 같지는 않다”며 “종교는 없지만 불교의 교리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응시 소감을 밝혔다.

▲ 대회 당일 응시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동대부속여고 1학년 김현정 학생은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동국대에서 시험을 치룬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상자 발표는 오는 22일 오후 5시 불교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표하며,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