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가능성을 우려해 경기도 연천군이 지난해 여름부터 정부기관 및 지역관할 군부대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묵살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천군은 지난해 7월 “황강댐의 저수량이 3~4억 t으로 한탄강댐이나 팔당댐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무단 방류하면 ‘물폭탄’으로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북한의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홍수조절댐을 건설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 의제로 상정돼 논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통일부 등에 건의했다.

하지만 연천군은 정부기관으로부터 그 같은 건의 공문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승교 수위를 관측하는 군부대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필승교 수위가 상승할 때마다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군부대 역시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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