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CRP ‘종교성지순례’

 

▲ 부산 KCRP 종교성지순례단이 황토현전적지를 방문한 일본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부산 KCRP(부산종교인평화회의, 상임회장 무원스님)가 종교 간 화합과 평화,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는 뜻 깊은 행사의 일환으로 종교성지순례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8~19일 1박 2일간 익산, 전주, 김제, 정읍 등 전북 지역의 각 종교 성지를 순례한 이번 행사에는 부산 KCRP 상임회장 무원스님(삼광사 주지), 김길철(천도교 부산교구장) 공동회장, 정숙현(원불교 부산·울산 교구장) 공동회장, 박차귀(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장) 사무총장과 KCRP 회원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첫날 원불교 중앙총부(익산), 나바위 성지(익산), 전동성당(전주), 동학혁명기념관(전주) 등을 방문했고, 이튿날 금산사(김제), 귀신사(김제), 금산교회(김제), 증산법종교(김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정읍)과 황토현전적지(정읍) 등을 돌아봤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은 중앙총부를 방문한 성지순례단에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환영의 인사를 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부산 KCRP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지 순례가 뜻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며 원불교와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이웃종교 성지순례는 지역의 종교연합단체로는 좀처럼 시행하기 힘든 행사로 참가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이웃종교를 배우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매우 유익한 성지순례였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다시 참석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무원스님은 “다른 것이 공존하고 이해, 포용, 협조, 평화를 이루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이 더욱더 발전되는 길이다. 이 일을 부산 KCRP가 앞장서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차귀 사무총장은 “종교 간 화합은 말로나 구호보다는 이웃종교의 성지를 직접 순례하면서 이웃교인이 경쟁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야 할 친구이며 한가족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이번 행사는 종교 간 화합과 평화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에 관한 해답을 얻은 아주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KCRP’는 종교인 상호 간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목적을 부산 지역에 실현하고자 1995년 3월에 설립됐으며, 지역 종교연합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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