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KT 900㎒ 대역 이동 확정

CP간섭 없애려 0.7㎒폭 하향 조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무선전화기와의 혼선 문제로 할당받은 900㎒ 주파수를 사용하지 못했던 KT가 간섭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KT에 할당한 900㎒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0.7㎒ 하향 이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CP)와 KT LTE폰 사용자 간 간섭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그간 KT는 RFID와 CP로 인한 주파수 간섭문제로 LTE보다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KT는 해당 주파수를 1㎒폭 하향 이동해 CP 주파수와 겹치지 않게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 미래부도 이를 적극 고려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자사 LTE 주파수(839~849㎒, 884~894㎒)와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국립전파원 등과 함께 다양한 경우에서 간섭 영향을 실험, 이통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이동폭을 0.7㎒로 확정했다.

미래부 결정으로 KT가 LTE 통신용으로 이용하는 대역은 905∼915㎒, 950∼960㎒ 대역에서 904.3㎒∼914.3㎒, 949.3∼959.3㎒로 조정된다. 단 미래부는 KT에 인접대역에 미치는 전파간섭 회피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고,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간섭이 해소될 경우 기존 대역으로 복귀하는 등의 주파수 이동 조건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