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북한 인민최고회의 의장에 '임진강 참사'에 대한 성명을 보내기로 했다. ⓒ뉴스천지-자료사진

9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임진강 참사’에 관련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 성명을 보내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언론인과 함께하는 국회 설명회’에서 “임진강에서 엄청난 물을 불시에 쏟아 보냄으로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며 “작년에 금강산 피격사건과 함께 참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북한 측의 이 같은 인명의 소중함을 경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도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의도적, 물적, 인적인 교류를 강조해왔다”면서 “지난 김기남 노동당비서가 왔을 때도 당국 간 대화를 직접 주선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의장에 성명을 보내기로 했다”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진실한 조사를 할 것, 북한의 댐들에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지원이 필요한지 국회차원의 현장방문단도 만들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출결상황을 공개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장에 텅빈 의석이 보도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는 것을 보면 우리 제도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운영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듯이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가두듯이 밀어 넣는 식의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회가 경시되는 풍조에 대해 대책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김 의장은 “국회가 중시되려면 의원들이 정당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며 “정당이 당론·공천 등으로 국회의원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가 잘되고 대한민국 정치가 잘 되기 위해서 국회 출입기자들의 깊은 애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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