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임상우 PD 인터뷰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문화 외교 

▲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임상우 PD. ⓒ뉴스천지
국립극장에 속해있는 단체가 교류형태로 공연을 하는 일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유일하며 세계최초의 시도이다. 각국에서 이런 식의 교류에 응하는 이유는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연을 교류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대사관의 외교관들을 통해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중수교 15주년 기념’과 같이 국가수교기념에 맞춰 교류를 진행한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이념 갈등과 마찰이 없는 문화를 통한 외교의 측면이 강하다. 올해는 헝가리 수교 2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의 국립극장 공연을 가지고 지난 8월에 방문했다.

◆한국 최고 수준의 작품구성

국립극장에 소속된 단체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적이다. 특히 국립국악극단, 국립 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화된 작품을 만들어낸다. 또한 실력도 한국 최고이다.

국립무용단 단원의 경우 전국 무용학과의 수석들이 지원을 하고 그 중에서 한 사람을 뽑으며, 그 사람은 실력은 기본이며 신체 조건까지 거의 완벽하다. 그들 중에는 영재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공연하게 되니 해외에서의 반응은 엄청나다. 이번 헝가리 방문 때의 공연은 1032석이 매진됐으며 이들 중 30명 정도만 한국인이었고 모두 외국인이었다.

많은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해외공연을 나가긴 하지만 외국인들은 그와 비교해 퀄리티가 지극히 높은 국립극장 공연을 보며 깜짝 놀란다. 또한 한국의 공연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실감하며 감동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이러한 훌륭한 공연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외국 국립극장 공연을 초청해서 보여준다. 그야말로 최고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한국적인 공연 더욱 활성화 할 것

무엇보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우리 스스로가 먼저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예전에는 공연관람을 연극부터 시작했다. 요즘에는 뮤지컬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은 발레나 오페라, 그 뒤에는 교향악이나 오케스트라, 그 다음이 한국무용이나 국립국악관현악이다. 한국의 전통을 담은 공연이 순서의 제일 마지막이다. 우리의 정신과 전통은 너무나 훌륭한데 사람들은 서양의 것을 선호한다.

공연적인 기법은 한국, 중국, 일본 다 다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한ㆍ중ㆍ일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한국을 잘 모른다. 한국인조차 판소리나 창극을 잘 모른다.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우리의 수준 높은 문화에 대해 감탄하며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일의 종사자가 더 열심히 해서 관객들을 이해시키고 자부심을 갖게 하고, 외국의 훌륭한 문화를 보여주면서 한국인의 문화적 교양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공연기획자의 역할이고 국립극장의 역할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