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연출·총괄안무 국수호 사진 왼쪽과‘가야’의 주인공인 국립무용 단원들. ⓒ뉴스천지

국수호 선생이 연출과 총괄 안무를 맡은 ‘가야’는 한국의 무용을 가장 화려하고 맵시있게 보여줄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국수호는 이미 고구려와 백제, 신라춤을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가야의 춤을 복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역사적 고증을 위해 김해지역은 물론 일본을 넘나들며 현장 탐방을 해 방대한 자료를 모았다.

특히 국수호 선생은 이번 공연에 1600년 전 가야의 건국신화 ‘구지가’와 우륵이 만들었다는 ‘가야금 12곡’ 등 찬란했던 가야의 50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30여 명이 정리해 놓은 ‘가야사’도 각각 주장이 달랐고, 26개의 나라명칭이 있는 다양한 가야를 복원해 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음악의 토대가 된 가야금은 대단히 과학적인 악기이며 가야의 건국부터 쇠락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말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특히 국수호 선생은 순장의 풍습이 있는 슬픈 가야인의 정서를 무용으로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수준 높은 국립무용단의 실력은 무용뿐만이 아닌 연기력에서도 빛이 났다.

이번 세계국립페스티벌의 PD 임상우 기획위원은 “무용을 가지고 묻혀있는 역사를 끄집어내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시도”라고 설명하면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재조명이 될 작품”이라고 전했다.

국립무용단의 제92회 정기공연이자 이번 페스티벌 참가작인 ‘가야’는 19~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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