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원천은 ‘불안증’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진출처: 열린책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48)가 3일 오전 입국했다.

지난 7월 완간된 ‘신(3부 6권·열린책들)’의 100만부 돌파기념으로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베르베르는 “몇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주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면서 “작품 속 인물에 하루 종일 사로잡히는 성격상 1000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신’은 굉장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베르베르는 자신의 작품이 유독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이 창의력 높고, 상상력이 뛰어나며, 미래지향적이다 보니 제 작품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소설 ‘개미’를 시작으로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파피용’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했던 베르베르는 자신의 창작 원천을 “불안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몇 가지 비밀을 공개했다. 하나는 1년에 2권 정도의 작품을 써서 한 권은 출간되고 한 권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이 차기작 ‘카산드라의 거울’에 대한 내용이 지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카산드라의 거울’은 미래를 볼 수 있는 17살 소녀 카산드라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이 바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작가인 만큼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가 소설 속에서 만들어낸 남자 주인공의 이름도 남다르다.

그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열린책들 출판사 홍지웅 사장 아들의 이름을 딴 ‘김예빈’이 바로 차기작에서 만날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 지난 7월 완간된 소설 '신'.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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