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이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구리9단을 꺾고 16강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의 대국모습 (사진제공: 한국기원)

이세돌-최철한-강동윤-송태곤-서봉수-안성준 1승 1패로 기사회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정환 9단이 전기 대회 준우승자 구리 9단의 대마를 함몰시키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지석 9단과 박영훈 9단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한국 3명, 중국 5명의 선수들이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4일 중국 상하이(上海) 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둘째날 경기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구리 9단에게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구리 9단에게 공식기전 첫 승 사냥에도 성공했다.

전기대회 준결승 3번기에서 구리 9단에게 0-2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던 박정환 9단은 구리 9단에게 설욕하며 통산전적 1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지석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143수만에 흑 불계승을, 박영훈 9단은 중국의 뉴위톈 7단에게 22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천야오예 9단을 비롯해 스웨·추쥔 9단, 구링이 5단, 탕웨이싱 3단이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반면 이세돌·최철한·강동윤·서봉수 9단과 안성준 5단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16강 탈락자는 한국이 4명(조한승 9단-이민진 7단-한웅규 5단-오정아 2단)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2명, 중국·미국이 각각 1명씩이다. 중국의 탈락자 한 명은 랭킹 1위 퉈자시 3단이다.

한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 총상금 규모는 8억 원이며, 우승 상금 3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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