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플렁쉬 김홍기 회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은 열망에 스크린 겸용 화이트보드와 비휘발성 마커펜 개발에 성공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플렁쉬 김홍기 회장

스크린 겸용 화이트보드, 비휘발성 마커펜
경제성·친환경성까지 고루 갖춰 비교 불허
우수성 인정받아 이미 청와대에도 보급돼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단언컨대 플렁쉬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은 혁명입니다.” 오래 쓰고 친환경적인 마커펜, 화이트보드도 되고 스크린도 되는 칠판. 강의나 프리젠테이션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던 제품이다. ㈜플렁쉬(회장 김홍기)가 모두가 바라던 이런 제품을 지난 6월 출시했다. 플렁쉬는 불어로 칠판이라는 뜻이다.

현재 시판되는 휘발성 강한 마커펜과 달리 플렁쉬가 특허기술로 개발한 마커펜은 오래 쓰고 리필이 가능하며 얼마나 남았는지 눈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게다가 친환경적이다. 플렁쉬 화이트보드는 무반사 특허기술을 획득해 스크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강의실에 별도로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비용까지 절감되는 셈이다. 실용성에 친환경성까지 갖춘 획기적인 플렁쉬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은 이미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교육자 생각하며 연구에 몰두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홍기(55) 회장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은 2007년부터다. 국회 입법 비서관으로 일하는 동안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칠판과 분필로 대변되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2007년 플렁쉬의 전신인 ㈜에코지트랙을 설립하고 오래 쓰는 친환경 마커펜과 눈부심 없는 무광 화이트보드 개발에 몰두했다. 김 회장은 마커펜 개발에 실패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그들과 함께 연구했다. 그 사이 연구비로 집 두 채를 날렸다. 그렇게 개발된 제품이 지난 6월 특허를 획득하고 출시된 무광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이다.

김 회장은 공학도지만 역사와 문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다”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간 중국에 있는 우리 문화 유적지에도 여러 번 다녀왔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는 김 회장을 보니 “선생님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연구에 몰두했다”는 그의 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이렇듯 교육계를 생각하며 만든 플렁쉬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청와대에도 보급 됐고, 육사를 비롯해 대학가와 학원가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플렁쉬 김홍기 회장이 스크린 겸용 화이트보드에 마커펜으로 칠판글씨를 작성한 후 자사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 기술

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온 혁신적인 제품인 만큼 기존업계의 견제도 심하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중견기업들이 플렁쉬 마커펜 100여 개를 가져가 성분 분석을 했다. 그러나 플렁쉬와 같은 마커펜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플렁쉬의 특허기술을 성분분석만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플렁쉬의 기술은 독보적이다.

플렁쉬 마커펜 1개(2000원)의 필기거리는 시판제품의 3배 이상인 1000~1200m이다. 여기에 리필잉크 1개(5000원)만 더하면 기존 마커펜 48개를 사용한 것과 같은 필기거리가 나온다. 비용이 1/5로 절감된다는 결론이다.

펜촉이 닳아서 불편을 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환이 가능한 리필펜촉도 출시했다. 화이트보드는 기존 제품에 접착할 수 있게 시트지로도 만들어 실용성을 더했다. 시트지 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폴리에틸렌 성분을 사용했다.

화이트보드와 마커펜 모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합격인증을 받았다. 화이트보드용 접착 시트지는 화이트보드 무광(無光)평가에서 합격인증을, 마커펜은 납(Pb), 카드뮴(Cd), 수은(Hg), 6가크롬(Cr 6+)성분이 ‘불검출’로 평가돼 친환경제품임을 인증 받았다.

김 회장은 플렁쉬의 무반사 화이트보드와 마커펜에 대한 설명을 들은 기관이나 개인은 모두 플렁쉬 제품으로 교체한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중국, 대만,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호주 등에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플렁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 원이다.

[심사 코멘트]

▲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주식회사 플렁쉬는 친환경 특허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업체로서, 주력상품인 화이트보드는 빛의 반사를 차단하며 활용성이 뛰어나고 스크린보드 겸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트지 방식으로 설치가 용이해 예산이 절감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커펜 또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필기구입니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수출되는 등 지속성장이 기대됩니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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