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광화문 문화마당’ 공연 모습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관객석으로… 일상 속 깜짝 공연
무용ㆍ재즈음악ㆍ비보잉ㆍ클래식 등 다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 세종문화회관 중앙 무대 계단에서 즐기는 야외공연 프로그램 ‘예술의 계단’이 가을 시즌 상설공연으로 시민들 앞에 나선다.

지난 5월과 6월, 다양하고 참신한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2013 광화문 문화마당’이 오는 9월 3일, 서울시무용단의 화려한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0일 일요일까지 40회 상설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인도에 특설무대를 꾸미고,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 오후 6시 30분과 주말(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을 ‘예술의 계단’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가을 시즌은 화~금요일, 주말 등 광화문광장 및 세종문화회관을 찾는 다양한 시민계층을 겨냥한 요일별 콘셉트로 진행된다. 장르별 예술가들의 멋진 공연이 매 순간 다양하게 펼쳐진다.

주중 평일은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화려하고 촉촉하게 채워줄 무용공연과 브라스, 퓨전국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금요일에는 시민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스카, 레게음악과 라틴재즈음악이 함께한다. 또 주말 가족 관객에게는 비보잉과 서커스, 어쿠스틱과 타악 공연이 준비됐다.

매주 화요일 공연은 무용수들의 화려한 스텝으로 시작된다. 익숙한 음악이나 실제 자주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움직임의 창작무용과 플라멩코, 탱고 공연이 광화문 인근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일에는 브라스의 깊고 높은 음색이 공연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정상급 연주자들의 관악기 소리와 매혹적 합창공연이 광화문 인근의 가을을 재촉한다. 목요일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퓨전국악, 월드뮤직이 함께한다.

이어 금요일에는 흥겨운 스카, 레게, 라틴재즈밴드의 공연이 젊은 계층의 발걸음을 이끈다. 실력 있는 인디뮤지션들의 발랄한 연주는 회색의 도심 공간을 ‘경계 없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토요일에는 광화문광장을 찾은 가족 단위 시민을 겨냥한 요요서커스, 저글링서커스, 비보잉공연, 어쿠스틱공연 등 전 계층이 함께 즐길 가족공연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일요일은 박력 있는 타악 공연이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연휴(18일 제외, 19~22일) 기간에도 오후 4시부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추석 당일인 9월 19일에는 풍물패 ‘꿈꾸는 산대’가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추석 차례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풍물패의 흥겨운 우리 가락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어 20일에는 ‘퓨전타악그룹 소울’, 21일에 ‘강백수밴드&요요현상’ 그리고 22일에 ‘타악퍼포밍 잼스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예술의 계단’ 야외공연 참여 단체는 광화문문화마당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민예술단체들이다. 2012년(131개 단체 접수, 34개팀 선정)에 이어 올해 상반기 총 33개 단체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하반기에는 다음 시즌에 참여하기 위한 더욱 많은 공연팀과 작품들이 접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대학 예술전공자, 예술동아리, 시민예술단체 및 청소년단체, 노인 및 장애인 공연단체 등 모든 시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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