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아트 작가 김수민 두 번째 개인전

▲ 김수민 작가가 창작한 컵아트 작품과 포스터(가운데). (사진제공: 소셜갤러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독특한 컵아트로 주목받고 있는 김수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마련됐다. 전시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삼청동 소셜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수민 작가는 매일 마주치는 커피 브랜드의 로고이면서, 몹시도 친숙하나 결국은 상징일 뿐인 존재에 생활의 향기를 덧입혔다.

작가는 작가노트에 “어느 날부터 나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다 비운 후에 그 컵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카페인섭취로도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와 불평불만은 종이컵에 그림을 새기는 행위로 비로소 해소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매일 한 잔의 커피를 마셔 비워낸 컵에 본인의 재기발랄한 감성을 채워 넣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스토리와 멘트 속에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을 배치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창조물을 만들어 냈다.

세이렌은 신화 속 주인공이다. 원래 반은 사람이고 반은 새인데, 서양의 화가들은 사람 반에 인어 반의 모습으로 묘사했고, 이러한 묘사가 더 잘 알려졌다.

김수민 작가의 컵아트 속에서 세이렌은 현실을 사는 우리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신화 속 여인이 겪는 소소한 일상, 무심한 투덜거림에서부터 사회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까지 작가가 만들어낸 종이컵 세상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종이컵에 구멍을 뚫어 빛을 담기도 했다. 구멍이 뚫리는 순간 종이컵의 인생은 끝나지만, 구멍이 찾아낸 종이컵 안쪽의 은은한 공간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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