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구대 암각화 원경(자료사진).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주변 발굴조사를 시작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회의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따른 현상변경’ 심의를 요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도록 원안(原案)대로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지역 지표조사와 물리탐사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 전면 하천에 퇴적된 토사의 깊이·구조 등을 파악하고, 반구대 암각화 남서쪽 400m 지점에서 새로운 각자(刻字)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 일원에 추가 암각화와 새로운 유물·유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는 발굴 허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이 진행한다. 9~12월에 걸쳐 반구대 암각화 전면 5000㎡(가로 100m×세로 50m)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 장비로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하고, 탐색갱(探索坑)을 만들어 지중(地中) 추가 암각화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단, 개토제, 착수일, 발굴기간 등은 날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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