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범제 화백 ‘대한민국 독도’ 유화 완성

▲ 독립운동 가문 후손 조범제 화백과 조 화백의 신작 ‘대한민국 독도’ (사진제공: 조범제 화백)

우리 ‘강산’ 생동감 넘치는 화법 표현
독립운동가 집안의 피 ‘예술’로 승화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무려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애국열사 가문의 아들인 서양화가 조범제 화백이 독도를 소재로 한 신작 ‘대한민국 독도’를 완성, 최근 공개했다.

‘대한민국 독도(2013년 作, 유화 100㎝×40㎝)’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 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작됐다.

금강산 연작 등으로 이름 높은 조 화백의 이번 작품 ‘대한민국 독도’는 독도를 주관적 조형 개념으로 재해석해 절제된 선과 점 그리고 색감, 형태의 단순화, 동양적이면서 현대적으로 회화한 작품이다. 조 화백의 작품 세계에서 중심적 이미지 중 하나인 ‘우리 강산’을 기운, 생동감이 넘치는 화법으로 표현했다.

캔버스 뒷면에는 ‘과거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까지 독도는 영원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이다’라고 낙관을 찍어 독도에 대한 조 화백의 의지를 담아낸 것이 눈에 띈다.

조 화백은 “먼저 일본 제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때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잘 알아야 한다”며 “‘서양화를 동양화처럼’이란 큰 틀 속에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고, 그것을 위해 하루 잠자는 몇 시간 외에는 덧칠의 향연 속으로 뼛속까지 나를 던졌다. 죽는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단 한 번도 11인의 독립운동가 가문의 뜨거운 애국적 피를 잊어본 적이 없다.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 예술적 독립운동 또한 영원에 영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작품에 임하는 불타는 의지와 예술적 소신을 밝혔다.

조 화백은 11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독립운동 가문으로 손꼽히는 집안의 피를 큰 예술로 승화시킨 서양화계 거목이다. 1954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아버지 조시원(본명 조용원) 선생과 독립운동가인 어머니 이순승 여사의 4남 2녀 중 2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을 서양화하며, 서양화로 동양화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유명하다.

먹을 갈아 정성 들여 동양화를 완성한 듯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고, 최근 ‘제11회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에서 문화ㆍ예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 ‘대한민국 독도’도 서양화 인지 동양화 인지 헷갈릴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으로 완성됐다.

장엄하고, 민족적인 예술혼이 묻어나며, 강렬한 터치가 돋보이는 조범제 화백의 작품들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백범기념관, 독립기념관, 중앙일보사, LG그룹, 포스코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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