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가족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제공: N.A뮤지컬컴퍼니)

클래식에 기술적인 음악 섞어
뮤지컬 아닌 가요 형식 음악
“희로애락 멜로디로 표현하고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소재로 한 창작 가족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라이선스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블루스케어 삼성전자홀에서 인기리에 ‘레미제라블(라이선스)’이 진행되는 가운데 N.A뮤지컬컴퍼니(대표 태양섭)가 창작한 레미제라블 작품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2013 N.A 빅토르 위고의 여름 愛 뮤지컬 시리즈’ 1탄 노틀담의 꼽추에 이어 지난 1일부터 2탄 레미제라블이 인기리에 공연 중에 있다.

N.A뮤지컬컴퍼니의 ‘레미제라블은 이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24만 명이 관람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노틀담의 꼽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송현지 연출과 서정적인 음악을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황태승 작곡가가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에 익숙해진 관람객에게는 다소 초반 어색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관람하고 있다 보면 창작 뮤지컬만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한 음악과 기술적인 음악을 절묘하게 섞으면서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여기에 오페라 연기로 다져진 바리톤 권한준(장발장 역) 등 성악 전공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극의 기품은 물론 음악에 대한 퀄리티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태승 음악감독은 기존의 뮤지컬 작업 스타일을 벗어나 가요 형식의 멜로디 위주로 작업을 했다. 황 감독은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분노를 가사와 연기만이 아닌 멜로디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 멜로디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방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곡들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와 설레임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송연지 연출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부당한 대우와 노동력 착취, 그리고 딸을 양육하기 위해 고단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판틴의 모습을 통해 계층 간의 갈등을 부각시켰다. 또한 자유를 얻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폭동이 아닌 혁명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장발장은 르미에르 신부로부터 은혜를 얻고 그 은혜를 용서와 회개로, 자베르는 책임과 의무로 자신들의 삶을 피력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송 연출은 “자신의 삶이 소중하듯이 타인의 삶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아픔도 껴안을 수 있다”면서 “용서와 은혜로운 마음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나누길 희망해 본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특히 자베르 역시 장발장의 관용에 큰 깨달음을 얻어 화해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공연은 평일과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30분 하루 두 차례 열리며, 일요일은 오후 4시에만 한 차례 진행된다. 공연시간은 80분이며, 티켓가격은 전석 3만 5천 원이다.

공연문의는 N.A뮤지컬컴퍼니(02-2236-9296)로 하면 된다.

▲ 1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된 창작 가족뮤지컬 레미제라블 쇼케이스에서 커튼콜이 진행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