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8강 대비 경기 운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3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대표팀이 7일 오후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1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95-54, 무려 41점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전적 5승 1패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 중국과의 대결에서 63-59로 승리하면서 아시아선수권서 1997년 준결승 이후 16년 만에 중국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을 이기면서 16년 만에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두 번째 경기 이란과 대결에서 65-76으로 패해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바레인, 카자흐스탄을 연파하면서 사실상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6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승리 후 “인도전에는 체력을 비축하겠다”고 말한 유재학 감독은 7일 인도와 경기에서는 8강을 대비한 듯 김종규, 양동근, 윤호영, 김주성, 조성민 등 주전 선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중에는 12명의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인도는 역시 한국보다 한수 아래였다. 대표팀은 37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23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그친 인도를 완전히 압도했다.

한국은 1쿼터 인도에 11점만을 내주며 28-11로 마감했다. 조성민(14점 3리바운드)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상위라운드에 대비해 슛 감각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2쿼터 인도의 218㎝의 센터 사트남 바라마가 들어오면서 득점 속도가 조금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20여 점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47-22, 25점차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3쿼터를 63-40으로 마친 대표팀은 점수에 여유가 생기자 4쿼터에는 프로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김민구, 김종규, 문성곤, 이종현, 최준용 등 대학생 5인방만 투입해 경기를 진행하며 대학생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시간을 주기도 했다. 전날 경기에서 16점을 득점했던 김민구는 이날도 4쿼터 3점슛 3개 등 1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연세대 1학년 최준용도 13점 3어시스트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8일 휴식을 가진 뒤 9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와 8강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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