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공간 조성 효과 거둬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 ‘나무은행’ 제도가 녹색 공간 조성 및 예산 절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나무은행 제도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베어지는 나무 중 조경 가치가 있는 나무를 재활용함으로써 녹색 공간 조성 및 예산 절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나무은행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나무은행 수목 관리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기증과 분양을 신청할 수 있도록 나무은행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운영성과 분석을 통해 사업의 질을 높였다.

그 결과 지금까지 22개 시군에서 나무은행 제도를 추진, 15만 7000그루를 수집했고 이 중 8만 5000그루를 가로수, 도시 숲, 휴양림 등 496개소에 활용해 534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조경, 여수 봉황산 휴양림 경관 숲 조성,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나눔 숲 조성, 장성 드림빌 조경, 진도 삼별초 테마공원 조성 등에 사용됐다.

이처럼 꾸준히 운영 성과와 사업 효과 등으로 2009년 감사원 모범기관표창, 녹색성장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지난 2011년 정부 시책사업으로 반영돼 지금까지 5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의 조기 정착과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도 나무은행사업의 운영 성과가 알려지면서 개인과 단체 등의 무상기증이 이어져 상반기 각종 개발행위 시 베어질 나무 1만 7000그루를 수집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176%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그동안 버려질 수목자원의 재발견으로 녹지공간 확충뿐만 아니라 예산 절감까지 효과를 거뒀다”며 “아름다운 남도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은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