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봉실 이사장이 24일 서울 용산구의 사무실에서 무궁화 관련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술대전 여는 최봉실 이사장의 ‘나라 사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나라꽃 무궁화가 지닌 기품과 고귀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이 무궁화를 닮은 우리 민족의 기상과 자긍심을 심어주며 무궁화·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위원회 최봉실 이사장의 애국관은 투철하다. 그의 이러한 애국관은 가슴 속에만 머물지 않았다. 우리 국민에게 ‘나라꽃 무궁화의 소중함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행동으로 옮겼다.

지난 24일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한 최 이사장은 “세계의 어떤 나라든 나라꽃이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무궁화처럼 일제의 말살정책에도 꿋꿋하게 견뎌온 나라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방 이후 6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무궁화를 소재로 미술대전을 해보자는 사람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임에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독립운동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궁화미술대전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기자가 이날 찾았던 서울 용산에 있는 사무실에도 다양한 무궁화 작품으로 빼곡했다. 직원들은 미술대전을 준비하느라 무더운 날씨에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무궁화미술대전은 다른 미술대전과 큰 차이가 있다. 반드시 무궁화를 소재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 이사장은 “무궁화를 주제로 하되, 나라꽃의 상징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응모 분야는 한국화와 서양화, 서화 등 다양하다. 응모 자격은 초등학생부터 일반 국민, 해외동포까지 아우른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현재까지 응모된 작품에 대한 1차 심사를 마쳤으며, 최종 선정된 작품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 국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최 이사장의 무궁화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무궁화미술대전위는 3월 전남 순천시와 제1호 대한민국무궁화박물관 건립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가 끝나면 정원박람회장 또는 공공용지에 무궁화 박물관 건립을 위한 부지를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무궁화미술대전위는 무궁화 그림, 공예품 등 5억 원 상당의 무궁화와 관련한 자료를 기증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순천에 이어 서울과 대구에도 무궁화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는 또 ‘태극기 무궁화 바로 알기’ 교재를 제작, 서울 시내 515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전국으로 태극기·무궁화 보급 국민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최 이사장은 장애인의 권리 향상에도 앞장서 왔다. ‘장애라는 이유 때문에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자랑스러운 장애인상’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나라사랑과 장애인사랑에 앞장서는 최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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