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18일 오전 국방부에서 위용섭 공보담당관(육군대령)이 연예병사 제도 폐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도입 16년만에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18일 국방부는 도입 16년 만에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공표하고 지난달 25일부터 7월 5일에 걸쳐 조사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방부는 징계 대상 연예(홍보)병사 8명 중 7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군 이미지 실추, 일반 장병들 사기 저하,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는 국방홍보원 관련 담당자 5명 징계, 직원 4명 경고, 2개 부서에도 기관경고를 내렸다.

감사 세부 결과에 따르면, 춘천 공연 후 논란이 됐던 연예병사 가수 세븐(일병)과 상추(일병)는 마사지를 받을 목적으로 숙소를 무단이탈해 안마방에서 대기하다 도중에 포기, 요금을 환불받았다.

나머지 연예병사 중 두 명(병장 A, 상병 B)은 인솔간부의 묵인하에 야식을 한 후 숙소를 나와 영화를 봤다. 개인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해 사용한 연예병사는 6명에 달한다. 국방부는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담당자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며 무책임한 행동을 지적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예병사의 인터넷 임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1년 9월 회수해 현재 운용하고 있지 않다.

또 국방부는 “연예병사 선발과 관련해 기획사와의 커넥션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정병사를 직접 선발한 사례가 와전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예병사를 군 간부가 개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단, 전 홍보지원대장 2명(여군 대위)의 국방부 영내 국방회관 결혼식에 일부 연예병사가 자발적으로 참석해 축가를 부른 것이 오해를 야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예병사 15명 전원은 오는 8월 1일부터 재분류된 부대에 배치된다. 단,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3명)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같이 복무한다.

나머지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8월 1일부터 재배치되며, 징계대상 6명은 징계 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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