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만에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8월부터 전원 군재배치. 18일 오전 국방부에서 위용섭 공보담당관(육군대령)이 연예병사 제도 폐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7명 중징계ㆍ1명 경징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도입 16년 만에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됐다.

18일 오전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보지원대원’ 제도는 지난 1997년부터 운영됐으며, 남자 연예인들이 배치된다는 점에서 ‘연예병사’ 제도로 불리고 있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 이유에 대해 이날 국방부는 “군 홍보와 징병 사기 증진이 목적이었지만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군 이미지를 실추, 성실하게 군 복무에 임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한 점과, 국민의 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징계대상인 8명의 병사를 관련 규정에 따라 국방부 소속 부대인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재 홍보지원대원은 총 15명이다. 이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된다.

이중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3명)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같이 복무한다. 나머지 12명 중 징계대상이 아닌 6명은 8월 1일부터 재분류된 부대에 배치, 징계대상 6명은 징계 후 배치된다. 이들은 관련 규정상 1, 3군 지역으로 재분류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위문열차 공연은 외부 민간 출연자를 추가 섭외하고, 방문 부대에서 재능 있는 장병이 참여하는 방안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또 홍보지원대원이 출연하던 국방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엔 현역 앵커 및 내부 직원으로 대체해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민간 진행자를 추가 섭외해 운영한다.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발표에 네티즌들은 “연예병사 출신들 입대시켜 군복무를 시키는 게 마땅한 조치이며 반성있는 국방부의 모습일 것(@mon***)”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는 잘한 일인데 제대한 사람은 한 마디도 없네?(@warc*******)” “지금 좌절하고 있을 군미필 아이돌들(@dog******)”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이 고발한 ‘연예병사 1탄’에서는 연예병사들의 숨겨진 만상을 고발했으면, 군 복무 중인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철)는 안마시술소 출입 등의 모습이 전파를 타 충격을 줬다.

이에 이튿날 세븐과 상추는 국방부에서 조사를 받았고, 국방부 김관진 장관은 “연예병사 제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일 5일까지 10일간 방송보도와 홍보병사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시행했다.

한편 논란이 된 세븐과 상추는 중징계를 받은 후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야전부대란, 대한민국 국군 대부분 부대를 아우르는 말이며, 야전수송부대, 야전포병부대, 야전공병부대 등의 부대 이름이 생략돼 통칭하는 말이다.

지난 10일 제대한 가수 비는 마지막 연예병사 제대자로 기록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