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멘델스존 명작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최희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아래). (사진제공: 고양문화재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ㆍpf. 김태형 협연
전형적 낭만주의 명작들 한자리에 선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여름, 낭만과 환상이 가득한 ‘멘델스존의 밤’이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오는 26일 펼쳐진다.

고양문화재단은 2013년 심포닉 시리즈 총 세 번의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의 두 거장이자 최고의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3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만 구성된다.

멘델스존은 19세기 고전주의의 마지막과 낭만주의의 시작을 잇는 가교로 평가된다. 또 살아서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신동으로, 사후에는 전설로 추앙받으며 20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멘델스존의 관현악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음향세계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한여름 밤의 꿈’ 서곡으로 문을 연다.

특히 음악감독 최희준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2년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앙상블과 긴밀한 호흡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더욱 단단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한다.

공연 1부에 나서는 김태형은 인간미를 담은 ‘진정성’있는 연주와 ‘찬란한 음색’의 피아니스트로 인정받는 차세대 피아니스트의 대표주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태형이 선보일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멘델스존이 20대에 작곡했으며,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작품이다.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곡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곡이다.

김태형은 “오래전부터 연주해보고 싶던 곡을 이번 기회에 초연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라며 “이 작품은 카덴차가 생략돼있고, 전 악장이 쉼 없이 아타카로 연결돼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야말로 이 곡을 연주할 때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직접 소개했다.

이어 “멘델스존만의 특징인 ‘화려하지만 가볍지 않은 아름다운 선율’과 ‘깔끔한 마무리’ 등 그의 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주될 멘델스존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인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이탈리아’는 작곡가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곡은 1833년 5월 13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런던에서 초연할 당시에 영국 언론으로부터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지휘자 최희준은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고전적인 균형감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멘델스존이 느꼈던 이탈리아의 향토적인 풍경을 관현악 색채를 통해 듣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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