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우리 밥상에 빠지지 않는 먹을거리 바로 콩이다. 조선 시대 선비 ‘이익’의 <성호사설>에 보면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조선 시대에도 콩을 즐겨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오곡’ 중 하나로 꼽히는 메주콩은 그 원산지가 만주와 한반도 지역이다. 저자 노정임은 콩과 함께한 우리의 역사가 5천 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전한다. ‘먹는 것이 곧 몸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 민족은 콩과 5천 년 동안 하나였던 셈이다.

그러나 오늘날 쌀만큼이나 많이 찾는 콩은 그 먹는 것보다 농사짓는 양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수입하는 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수입하는 콩에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들어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고 했던가. <콩 농사짓는 마을에 가 볼래요?>는 우리가 미래에도 건강한 콩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먹기에만 그쳤던 콩을 단어 뜻부터 콩의 한 살이, 콩의 역사, 오늘날의 농사법 그리고 문화, 식량문제까지 책 한 권으로 모두 아우른다. ‘콩’과 관련해 국어, 과학, 사회, 음악, 역사까지 모두 한 번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인문생태 그림책이다.

책은 총 2부로 1부는 콩에 대한 생태적인 정보와 인문학적인 정보가 씨줄과 날줄처럼 잘 짜여있고 2부는 도감을 통해 ‘콩과 식물’ 전체의 특징을 알기 쉽게 전개했다. 이를 통해 농작물과 잡초의 관계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노정임 지음 / 철수와영희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