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시리얼 비교 (사진출처: 컨슈머리서치)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이 열량은 일반 제품과 비슷하면서 나트륨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체중조절용 시리얼 5개 제품을 포함한 총 4개사 18개 제품의 열량·나트륨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시리얼이 일반 시리얼류에 비해 나트륨 함량만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시판되는 18개 제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다이어트용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스페셜K’(농심켈로그)였다.

스페셜K의 1회 제공량(40g)당 나트륨 함량은 무려 280mg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이마트의 일반 시리얼 오곡초코볼(113mg)에 비해 2.5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 짠맛이 강한 새우맛 과자(40g당/200mg)와 비교해도 80mg이나 더 많다.

특히 스페셜K는 농심켈로그가 생산하고 있는 다른 일반 시리얼류에 비해서도 나트륨 함량이 높아, 비싼 가격을 치르면서 오히려 나트륨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에 슬림플러스(이마트), 스페셜레드크런치(농심켈로그), 라이트업(동서식품), 곡물시리얼(삼양사 큐원) 등도 다이어트 제품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40g당 각각 슬림플러스는 270mg, 곡물시리얼은 250mg, 스페셜레드크런치 240mg, 라이트업 230mg등으로 일반 시리얼류의 평균 나트륨 함량치(209mg)를 크게 웃돌았다.

이 제품들은 열량 면에서도 일반 시리얼보다 뛰어나지 않다. 농심 스페셜K는 40g당 152㎉로, 일반 시리얼인 자사 제품 ‘콘푸레이크’(40g당 150.9㎉)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열량이 높다. 다른 다이어트 시리얼 제품도 거의 150㎉ 수준으로 일반 시리얼과 비슷했다.

가격은 이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다이어트용인 큐원의 ‘곡물시리얼’이 100g당 1950원에 판매돼 가장 비쌌다. 일반 시리얼인 농심켈로그 ‘콘푸로스트(680원)’와는 3배의 가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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