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지난해 돼지(비육돈)을 팔아 남기는 이윤이 9000원에 불과해 전년보다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의 마리당 순이익은 평균 9139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14만 3455원에 비하면 93.6%나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한우번식우(송아지) 및 한우비육우(쇠고기), 육우(쇠고기), 육계(닭고기) 등 1400 농가의 7개 축종에 대해 실시됐다.

돼지고기뿐 아니라 닭고기용 육계 역시 지난해 마리당 순수익이 9만 6000원으로, 전년도 14만 4000원 보다 30% 넘게 수익이 줄었다.

돼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사육두수가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양돈농가의 사육두수는 올해 들어 1000만 마리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돼지고기의 1㎏ 연간 도매평균 가격도 전년보다 30% 폭락한 4016원을 기록했다.

한우번식우도 사료값 상승 등으로 마리당 적자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한우비육우의 적자액은 116만 6000원에서 91만 6000원으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산란계는 연평균 계란 산지가격이 17% 하락하면서 마리당 적자액이 1101원에서 5944원으로 크게 뛰었다. 육계는 마리당 순이익이 50원 가까이 떨어졌다.

순수익이 증가한 품종은 젖소로 마리당 순수익 162만 9000원을 기록해 전년도 150만 8000원 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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