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후 3시 5분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전에 예고 없이 병문안했다.

측근인 이정현 의원과 함께한 박 전 대표는 병원 20층 VIP 대기실을 조용히 찾았다.

이날 이희호 여사와 만남에서 박 전 대표는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들었다”며 “찾아뵙는 것도 폐가 될까봐 조용히 왔다”고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직접 (DJ를) 뵙고 가지는 못하지만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말씀을 전해달라”며 병마를 딛고 건강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대기실에 있던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DJ 측근들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35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자택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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