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극복 방법

▶ (上) 편에 이어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원장

◆남성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부추와 굴을 꼽을 수 있다.

▲ 남성갱년기에 좋은 음식 부추 (사진출처 뉴시스)
남성 갱년기의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과 식생활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자. 남성갱년기를 이겨내는데 아연은 필수 영양소이다.아연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원기(元氣)를 북돋는 데 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에 풍부하다. 셀레늄도 남성 호르몬 생성과 관련이 있는데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굴, 마늘, 양파, 깨, 버섯,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부추는 열성(熱性)식품으로 간과 신장에 좋은데 부추의 황화알릴 성분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을 맑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또 손과 발, 하복부가 차갑거나 장이 차가워서 설사가 잦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부추에는 이외에도 비타민C가 풍부해서 만성피로, 무기력증을 극복하는데 좋으며 성인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늙은 호박의 4배나 들어있어 남성 갱년기의 특효약이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영양가가 우유와 비슷하다. 고단백 완전식품이면서 남녀노소 갱년기 영양 보충에 최고의 음식이 굴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굴은 오장(五臟)을 건강하게 해서, 기력을 도와주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며, 얼굴색을 곱게 한다”고 굴을 높이 평가 하고 있다.

링컨과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빼놓지 않고 먹었다고 한다. 굴을 먹으면 피부색이 좋아지는데 굴에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는 속담도 있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남성의 원기를 회복시키고 성기능을 강화시키며 정자 수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은 뼈를 건강하게 하고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돕는 칼슘도 아주 풍부하다.

남성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압점으로는 용천(湧泉)혈이 있다. 옛날에는 결혼 첫날밤 새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던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새신랑의 용천혈을 자극하여 정력이 샘솟게 한 후, 첫날밤을 잘 치르라는 조상들의 배려였다.

용천혈은 발바닥을 오므려 ‘ㅅ’자가 생길 때 두 선이 만나는 점으로, 앞이 뭉툭한 펜으로 꾹꾹 지압하거나 주먹을 쥐고 쿵쿵 두드려주어도 좋다.

▲ 남성갱년기에 좋은 음식 굴 (사진출처: 뉴시스)
남성 갱년기에 좋은 한약 처방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족해지는 신장(腎臟)의 수기(水氣)를 보충하여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춰주는 육미지황탕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탈모를 예방하며 시력저하, 이명(耳鳴)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육미지황탕은 숙지황, 산수유, 산약, 목단피, 택사, 복령 이렇게 6개의 약재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숙지황, 산약, 산수유는 음기(陰氣)를 보충시켜주고 복령은 정신적 안정으로 불안해지기 쉬운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목단피는 인체의 상부로 불필요하게 떠오르는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택사는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약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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