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교 구호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정정섭, 이하 기아대책)는 지난 8일 북한 주민들의 여름철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해 70억 원 상당의 구충제 50만 정과 식수 소독약 6만 정을 북한으로 보냈다.

인천항을 통해 북한으로 지원된 식수 소독약 6만 정은 300만 톤의 물을 정화해 북한 주민들 14만 여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3개월간 제공할 수 있으며 질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대책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 어린이의 기생충 감염률은 전체 어린이의 20%로 이는 1970년대 남한의 수준과 비슷하다. 이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들은 발육 부진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또 북한의 수돗물은 우리 기준치와 비교할 때 암모니아성 질소량이 기준치의 5배,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60배를 초과하는 등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해 식수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실정이다.

정정섭 회장은 “미국 기아대책과 한국 기아대책이 힘을 합쳤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북한 주민 25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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