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소말리아에서 2명이 참수당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해외선교 사이트 ‘보물섬선교정보’는 11일 소말리아 강경 이슬람 반군 세력 ‘알 샤바브’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인 박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보물섬선교정보에 따르면 최근 알 샤바브 대원들이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바툴라 알리 아르보 씨의 세 자녀 중 2명을 참수했다. 아르보 씨는 “내 눈앞에서 세 아이가 끌려갈 때 참수당할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아르보 씨의 남편인 모하메드 유수프가 교회 교인들의 명단을 자백할 것을 거부해 벌어진 참극이다.

알 샤바브는 수도인 모가디슈 일부 지역을 포함해 전국을 장악해가며 소말리아 정부를 유린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 세력으로 점령지에서 가혹한 이슬람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종교를 믿고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죄목을 뒤집어씌워 7명의 기독교인을 참수하기도 했으며, 해적들의 활동을 보호해주는 대신 약탈품을 상납 받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인의 99.95%는 무슬림으로 기독교인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혹독한 시련을 피해 지하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소말리아는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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