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2009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 이후 남북교회는 매년 공동기도문을 작성 발표하고 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남측에서 드려지는 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는 8월 16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 온양교회에서 열린다.

다음은 NCCK가 공개한 공동기도문 전문이다.


2009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64년 전 우리 민족을 일제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민족 분단과 전쟁의 고통 가운데서도 대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주시고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위해 기도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불신은 그대로 남아 있고,
남북/북남 간 분단의 장벽과 대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를 주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서 용서하여 주시고,
진정으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역사를 새롭게 열어 가시는 하나님!
민족 분단으로 우리 민족이 지난 64년 동안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서로 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강한 손을 펼치사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잘 이행하게 하여주시어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한반도/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산 가족들의 눈물이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되게 하시고,
우리 모두 자신이 받은 은사로 통일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세우신 하나님!
남북/북남의 그리스도인들을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세우셨사오니
우리가 어디에서든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남북/북남의 교회들이 분단이라고 하는 우리 민족의 고난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짊어져,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일하게 하옵소서. 
신앙인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을 나누게 하시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한반도/조선반도에 더 이상 분열과 전쟁이 없고
새 하늘, 새 땅의 평화를 선취하는 축복의 땅이 되게 하옵소서.

역사를 이끄시는 주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 이미 계획되어 있음을 고백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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