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 발표회를 끝으로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합정 교단과 통합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 높아

▲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서울지역 소견 발표회가 11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양회선 장로, 주명수 목사, 박일성 목사, 김정서 목사, 채영남 목사. ⓒ뉴스천지

오는 9월 치러지는 제94회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3일 중부지역에서 시작된 후보들의 소견발표회가 전국 4개 지역을 돌아 11일 서울지역에서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예장통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대성 목사, 이하 선관위)는 11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부총회장 후보자들의 서울지역 소견 발표회를 진행했다.

발표회에 앞서 이성희(연동교회) 목사의 설교와 함께 예배를 드렸고, 이후 당선을 위한 후보자들의 불꽃 튀는 소견 발표가 이어졌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김기섭 목사는 “이번 선거만큼은 금권선거나 부정시비 등이 없어야 한다”며, 사상 유래 없는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처음 신설된 장로 부총회장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양회선(인창교회) 장로는 “국가에 공헌하는 원활한 교단 사업을 해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을 간구하고 필요한 인재를 형평성에 맞게 잘 등용하고 배치하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주명수 목사. ⓒ뉴스천지
이어진 목사 부총회장 후보자 발표에서 재선에 나선 주명수(순천은성교회) 목사는 “차기 지용수 총회장님을 성심껏 섬겨 300만 운동을 단기간에 달성하고, 복지선교와 문화선교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교단으로 만드는 것과 WCC 총회 유치를 돕겠다”며, 3가지 목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기회를 준다면 몸을 불사르는 투혼을 발휘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 박일성 목사. ⓒ뉴스천지

또 박일성(군산중부교회) 목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데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리겠다”며 “한국교회가 성장하도록 300만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이 땅의 모든 지도자가 거룩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영적 충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목회자들이 서로 격려하고 하나 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것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대중매체를 활용해 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며 “하나님과 교회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 김정서 목사 ⓒ뉴스천지
제주에서는 100년만에 처음으로 부총회장 후보에 나선 김정서(제주영락교회) 목사는 “총회를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교단 내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다가오는 미래교회의 위기에 대처해 교회학교를 양성하고 교단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기독교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기독교 이미지 개선을 꾀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지역별 맞춤전도와 섬김과 나눔이 동반된 전도를 통한 세계적인 선교를 추진하는 것과 범종교적인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채영남 목사 ⓒ뉴스천지
마지막 후보 채영남(광주 본향교회) 목사는 “자신을 비워 낮은 자세로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 한국교회와 민족의 본이 되겠다”며 “한국교회연합일치운동과 교회학교활성화운동, 교회갱신운동과 사회봉사운동을 강화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교단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단의 재정문제, 교단 내 7개 신학교 통합문제, 합동정통총회와의 통합문제 등이 거론돼 이에 관한 후보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합동정통과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안수 받는 과정도 다르지만 미자립교회가 많은 합동정통과 통합할 경우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 교단이 그동안 나뉘었던 것을 회개하고 기도하는 것은 물론 공통분모를 찾아내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완벽하게 전개해 나가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 5명 후보자들의 열띤 소견발표회의 모습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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