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회원교단 목회자들이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권오성)가 시국 성명에 이어 일련에 벌어지고 있는 시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시국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교인이 동참하는 운동으로 펼쳐 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NCCK는 11일 오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발표’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NCCK는 200일이 넘도록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용산 참사, 노사 갈등이 빚은 쌍용차 사태, 국회서 여당 단독으로 통과 시킨 미디어법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원교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전병호(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목사는 인사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로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들어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잘 다스려 주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권오성 총무는 “NCCK 교단장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10일 공문을 요청한 상황이며 아직 회답은 받지 못했다”며 “용산 참사나 쌍용차 문제, 미디어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종단과 함께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 종교계가 앞장서 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국에 대한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먼저 NCCK는 용산 참사에 대한 정부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NCCK는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다. 이 사태에 대해 정부 당국의 진실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그 다음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차 문제에 대해 NCCK는 “이 사안은 생존권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사측은 최대한 해고 회피의 노력, 정리해고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와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업 막판에 경찰의 의료지원 차단과 정부의 중재 노력 부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NCCK는 미디어법과 관련해 “내용을 들여다 보면 대형 신문사와 재벌 기업의 방송 진출을 통해 정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중대한 법안인 만큼 반드시 여야가 국회에서 다시 충분히 토론하고 합의해 민주주의 발전에 합당한 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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