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왕검, 신선 돼 한얼의 본 자리로 되돌아갔다”

▲ 대종교가 24일 '제4253주년 어천절'을 맞아 마니산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대종교가 24일 오전 11시 마니산 참성단(인천시 강화군)에서 ‘제4253주년 어천절 마니산 홍익대제’를 봉행했다

어천(御天)이란 이 세상일을 다 마치고 죽지 않고 한얼의 본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한울을 극존(極尊)하게 높인 말이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점되던 해인 1910(개천 4367)년 홍암(나철) 대종사가 음력 3월 15일을 어천절이라 하여 선의식(천제)을 지낸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선의식을 주관하는 제사장인 ‘주사(主祀)’는 원영진 총전교가, 한배검(단군)께 아뢰는 고유(주유문을 낭독)를 하는 ‘주유(奏由)’는 양종 종무원장이, 원도(기도)는 나정길 선도사가 맡았다.

양종 종무원장은 “대종교는 모든 교우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사랑과 화목으로 한배검의 참 이치를 양식 삼아 진종대도를 널리 펼치는 중창의 밝은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주유문에서 밝혔다.

나정길 선도사는 “올해 어천절에는 죄는 근원이 없어 돌이키면 곧 사라진다는 ‘반망즉진’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겨 한뜻으로 나아가는 자손이 되겠다”고 원도문(기도문)을 낭독했다.

원영진 총전교는 “온 백성의 마음을 화순하게 하고, 나라에 힘을 모이게 한 것은 한얼의 도리로써 베푸신 한배검의 교화가 삼천단부의 천손․천민을 깨닫게 함으로써 혜안이 열렸다”면서 “우리 천손은 한얼을 근본으로 하는 대종교를 정성껏 믿으면 본성을 트고 큰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종교는 4대 경절인 중광절(1월 15일), 어천절(3월 15일), 가경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을 기념해 지키고 있다.

한편 대종교는 한국 고유 종교로서 개천절을 국경일로 제정, 청산리전쟁 승리, 한글 운동, 홍익대 설립 등 민족정신 수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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